• profile_image by- 최원호
  • 26 Apr,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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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박관념 있는 것처럼 정류장에 바짝 붙이는 버스들

독일 시내버스를 운전하다보면 가끔 정류장에 바짝 붙이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요, 그럴때마다 승객들의 불편한 시선이 느껴지고, 다른 동료들의 눈초리가 따갑습니다.
한국에서는 승객들이 자주 도로로 내려오다보니 인도에 바짝 붙이기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독일에서는 어떻게 정차하는지 영상을 통해 한번 살펴봅시다.

독일에서는 버스면허를 준비할 때부터 정류장에 바짝 붙이는 연습을 합니다. 정류장 정차에 대한 특별한 기준은 없지만 보통 10cm 이내로 정차하는 것을 당연히 생각합니다. 승객이 버스에 탑승할 때 발이 빠지지 않는 정도의 간격을 두는 것을 기준으로 하고 있는데요, 성인의 경우는 발 사이즈가 크지만 어린이의 경우는 발 사이즈가 작기 때문에 10cm 이내 혹은 거의 바짝 붙이는 수준으로 정차합니다.

처음 정류장에 바짝 대려고 할 때엔 범퍼가 긁힐 것 같거나 파손의 염려때문에 망설이고 주저하게 되는데요, 차츰 적응이 되다보니 이젠 자연스럽게 바짝바짝 붙이게 됩니다.

정류장에 바짝바짝 붙이다보면 앞 범퍼가 보도블럭에 닿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게 되는데요, 보도블럭이 망가지는 경우도 있고, 범퍼가 긁히는 경우도 다반사로 발생합니다.
그렇지만 여전히 정류장에 바짝 붙이는 것을 주저하지 않고, 회사에서도 정류장 정차시 범퍼가 긁히는 사고에 대해서는 버스기사에게 크게 책임을 묻지 않습니다.

위의 사진처럼 바짝 붙이고 닐링까지 하면 아무리 어린이라 하더라도 발이 빠질 수가 없습니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분들도 버스를 많이 이용하기 때문에 사진처럼 바짝 붙여야 큰 어려움없이 승차하실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교통문화나 운행패턴이 정류장에 바짝 정차하기에는 무리가 좀 있습니다만, 이제 서서히 서로 공감대를 형성하여 버스가 올바르게 정차하는 습관으로 바꿔나가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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